6300 탁발승 새벽노래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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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6300 탁발승 새벽노래 정태춘 6300 .
. _01 승냥이 울음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어서 가자 길섶에 풀벌레도 저리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어서 가자 _02 이발길 따라오던 속세물결도 억겁속으로 사라지고 멀고먼 뒤를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끝에 떨어지는 풍경소리만 극랑왕생하고 어머니 생전에 출가한 이몸 돌계단에 발길도 무거운데 한수야 부르는 쉰목소리에 멈춰서서 돌아보니 따라온 승냥이 울음소리만 되돌아서 멀어지네
_03 주지스님의 마른 기침소리에 새벽 옅은잠 깨어나니 만리길 넘어 파도소리처럼 꿈은 밀려나고 속세로 달아났던 쇠북소리도 여기산사에 울려퍼지니 생로병사에 깊은 번뇌가 다시 찾아온다 _04 잠을 씻으려 약수를 뜨니 그릇 속에는 아이얼굴 아저씨하고 부를듯하여 얼른 마시고 돌아서면 뒷전에 있던 동자승이 눈부비며 인사하고 합장해주는 내손끝 멀리 햇살 떠올라 오는데 한수야 부르는 맑은 목소리에 깜짝놀라 돌아보니 해탈스님의 은은한 미소가 법당마루에 빛나네